뷸러가 드디어 돌아온 걸까? 시즌 초반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가 지난 경기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던진 걸 보면, 이제 조금은 기대를 걸 수 있을 것 같다. 홈, 낮 경기라는 조건까지 갖췄다면 이번에도 안정적인 피칭이 예상된다.

반면 캐넌은 얘기가 다르다. 홈에선 강한데 원정에선 뚜렷하게 약하다. 앞선 경기 무실점이긴 했지만, 보스턴 타선 상대로 원정에서 얼마나 버텨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보스턴은 타선이 아직 완전히 살아난 건 아니다. 3점 홈런 하나로 분위기 끌어올렸지만 이후엔 침묵. 연속 낮 경기라는 리듬 속에서 타격이 다시 식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캐넌이라면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는 상대다.

화이트삭스는 여전히 한 방 의존이 강하다. 홈런으로 점수를 몰아내지만, 득점권 효율은 별로다. 게다가 불펜도 하루 잘했을 뿐, 안정적인 느낌은 아니다.

전날 경기에서 뒤집혔다고 해도, 이틀 연속 보스턴 불펜이 털릴 가능성은 낮다. 뷸러가 6이닝 이상 책임져주면, 그 뒤는 한 번 더 믿어볼 만하지 않을까? 선발 우위, 상대 투수 약점, 전체 전력 우위. 셋 다 보스턴 쪽이다.

→ 감으로 봐도, 흐름으로 봐도 오늘은 보스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