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하나원큐에 접전 끝에 3점 차 승리를 거두고 6연승을 달리며 시즌 17승 2패가 됐습니다. 전반에 잡은 리드를 지키는 데 애를 먹었고 경기 막판에도 상대 추격에 흔들렸지만 그래도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지난 시즌 박지수가 없을 때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우승 후보의 위용을 되찾은 상황으로 박지수의 몸 상태가 상당히 좋아 보이는 가운데 강이슬과 허예은, 김민정과 김예진이 힘을 보태는 선발 라인업과 양지수, 염윤아 등이 나오는 벤치의 조화가 꽤 괜찮습니다.

◈삼성생명◈ 

BNK에 접전 끝에 5점 차 승리를 거두고 시즌 9승 9패가 됐습니다. 윤예빈이 부상으로 결장해 100%의 전력은 아니었는데 경기 내내 이어진 화력전 양상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고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아직 부상에서 돌아온 키아나 스미스가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다른 주축 선수들도 부상 이슈가 꽤 많아서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 그래도 강유림과 신이슬, 이해란과 이주연 같은 선수들이 나름대로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KB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도 역시 강했습니다. 전반기에 부상으로 고전했던 김민정과 김예진이 아직 많은 출전 시간을 꾸준히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니지만 염윤아의 복귀와 양지수의 성장이 팀에 큰 힘이 되고 있고 박지수와 강이슬의 캐리 라인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 삼성생명의 경우 겉으로 보면 뎁스가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윤예빈과 키아나에게 많은 부분을 기대할 수는 없고 이해란과 배혜윤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서 주축 선수들의 체력 문제에 팀 경기력이 크게 좌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이슬과 조수아도 가장 잘해줄 때에 비해서는 폼이 살짝 떨어져 있기 때문에 KB가 유리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