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맞대결과 2라운드 맞대결 모두 결과는 같았다. SK의 승리. 그런데 생각보다는 치열한 접전이 열렸다는 것이 재미있다. 물론 당시 SK는 체력적 이슈에 시달리고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재미있는 것은 SK가 삼성을 상대로 맞대결 8연승을 달리는 등 그야말로 천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 최근 SK는 5연승에 성공했고,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데 성공했다. 반면 삼성은 4승 19패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경기 역시 SK의 승리는 거의 확실하다고 본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핸디캡과 언오버다.

삼성은 지금 원정 6연전째를 소화해야 한다. 안 그래도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은데,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또, 삼성은 최근 세 경기에서 각각 9, 18, 25점차로 패하는 등 점점 더 끔찍한 경기력으로 일관하고 있다. SK는 모처럼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다. 자밀 워니와 오세근, 김선형, 안영준 등이 모두 건재하다. 오재현과 최원혁의 미친 수비력이라면 삼성의 이정현, 김시래를 꽁꽁 묶어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SK가 낙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승5패 기준으로는 당연히 승이고, 핸디캡은 마핸승을 노릴 수 있는 찬스다!

오버를 노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SK는 최근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며 5연승의 상승세를 탔고, 지난 8경기 기준 7승 1패를 거둘 수 있었던 것도 상대를 완벽에 가깝게 틀어막은 덕분이었다. 허일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스페이싱이 꼬이고 있고, 이에 득점력이 하락한 것 또한 간과해서는 곤란하다. 어쨌든 SK는 최근 세 경기 연속 상대를 71점 이하로 틀어막는 데 성공했다. 5연승 기간 동안 두 차례나 상대를 60점대로 막아낸 것도 놀라웠다. 삼성의 공격력은 이제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백코트가 묶이면 모든 것이 틀어질 것이다. 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