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막하막하의 경기를 펼쳤는데, 희대의 예능 경기는 후반 100분 이후 두 골을 허용하는 것으로, 맨유의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 사실 지난 경기에서도 0-2로 끌려가는 등, 수비진의 폼은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올 시즌 내내 수비진이 안정화되고 있지 못한 상황인데, 전방압박은 4부리그 팀을 상대로도 통하지 않는 모습이고, 카세미루(DM)가 상당히 많은 부하를 안으면서 4백 보호도 제대로 되고 있지 못한 모습이다. 그나마 공격진이 어떻게든 골을 넣으면서 근근히 버티고 있는 상태. 실제로 더비인 리버풀을 상대로는 생각보다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인데, 특히 홈에서는 2연승을 기록하고 있기는 하다.

◈리버풀◈ 

셰필드를 격파하면서 잠시 빼앗겼던 1위 자리를 아스날에게 다시 탈환을 했다. 이제는 FA컵에서 대역전패를 안긴 맨유에게 복수를 해야 할 차례. 일단 맨유를 상대로 패배한 FA컵 경기에서는 클롭의 '삽질'이 있었다는 평. 당시에는 유로파리그 경기를 치르고 온 탓인지 주전들을 제법 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 매치에서는 주전들에게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 다음주에 유로파 경기가 있기는 하지만, 이 경기를 지면 선두에서 내려와야 할 수도 있다. 그나마 최근 내려앉는 팀을 상대로는 제법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다. 다만 리버풀이 브라이튼을 상대로 결정력은 모자랐을지언정,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으로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리버풀의 부상자가 많지만 생각보다는 공격 전력이 모자라지는 않은 듯.

이번에는 리버풀이 복수를 할 차례라고 보고 있는 매치다. 맨유의 수비가 여전히 불안한 것은 매한가지인 상황. 지난 FA컵에서는 클롭이 주전들을 일찍 빼면서 화를 자초한 매치라고 볼 수 있었지만, 이 경기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리버풀 주전들이 할애받는 시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태. 리버풀이 일단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팀에게는 찬스를 잘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