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회춘한듯한 양현종이 완투승을 거두며 불펜이 여유롭게 휴식을 취했다.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 내내 센세이션을 보여주고 있는 네일이 또 다시 KT 타선을 압박하며 리드할 수 있다. 예년에 선발 투수가 연이어 완투승을 가져갔던 시절 KIA 선발 투수의 강점이 다시금 드러나고 있다. 스위퍼를 통해 지난 시즌의 페디를 떠올리게 한다는 네일이 강한 컨택을 가져가는 KT의 좌타 라인을 상대로 낮은볼 승부를 적극적으로 가져가며 장타를 쉽게 허용하지 않고 리드할 수 있을 것이다.

김도영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모습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소크라테스가 중심 타선에서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예년과 대비해 구위가 떨어진 엄상백을 상대로 좌타 라인이 또 다시 활약하며 리드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최형우가 장타를 통해 중심을 잡아주고 있기 때문에 네일의 빠른 승부와 함께 시너지를 내며 조화를 이룰 것이다. 최원준과 박찬호가 하위 타선으로 내려가며 높은 출루율로 서건창 - 김선빈 과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KT◈

선발 투수가 일찍이 무너지며 불펜 소모가 많았다. 여기에 올 시즌 기복있는 모습을 긴 이닝을 장담하기 어려운 엄상백이 나서기 때문에 마운드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필승조 또한 빠른볼 승부를 쉽게 가져가지 못하며 KIA 중심 타선을 쉽게 이겨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엄상백이 강한 몸쪽 승부를 통해 카운트 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면 리드할 수 있겠지만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박병호가 해주지 못하니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다. 상위 타선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나 중심 타선에서 활약을 이어가지 못하니 로하스가 집중견제를 받으며 컨디션이 떨어지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강한 변화구 투구를 가져가는 네일을 상대로 장성우 - 박병호 - 황재균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빠른볼과 대비해 낮은 변화구에 대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컨택을 쉽게 가져가지 못할 것이다. 지난 경기와 비슷한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KIA가 선발 마운드의 활약을 통해 리드할 것이다. 선발 맞대결과 함께 필승조 싸움에서도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중심 타선의 활약과 함께 투/타 밸런스를 잡으며 연승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버와 함께 KIA의 승과 핸승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