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

포인트#1 - 아직은 우리가 최강

기존의 리그 선두 나폴리를 연속으로 제압했고, 이번 시즌 정말 대단한 기세를 보여주던 라치오를 원정에서 6-0으로 털어버렸다. 너무 확실한 수준 차이를 보여주었다. 세리에는 나폴리가 부활하고 라치오, 피오렌티나, 유벤투스, 밀란 등이 감독을 교체하면서 상위권 경쟁이 매우 치열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인터 밀란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다시 리그 팀 득점 1위 자리를 탈환해버렸다. 

포인트#2 - 완성도

참 좋은 팀이다. 스리백 기반의 팀으로 기본적으로 수비 인원이 더 많은 포메이션이기 때문에 간혹 답답하기도 하며,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기도 한다. 하지만 인터 밀란은 어떤 전술과 전략을 시도하든지 결국은 득점을 터뜨리며 승리하는 팀이다. 특히 공격에 있어서는 아탈란타와 함께 리그 최강 자리를 다툰다. 선수들의 득점력도 대단하지만, 찬스를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가 매우 굉장히 먜끄럽고 시원하다. 

◈코모◈

포인트#1 - 만들어 간다

이번 시즌 16경기 18골을 기록한 팀이고, 공격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팀이다. 하지만 짧은 패스 기반의 점유 성향이 강한 팀이고, 점점 발전하는 모습이 보인다. 코모는 지난 3경기에서 5골을 터뜨렸고, 로마를 2-0으로 잡아버리는 대단한 승리도 일궈냈다. 코모는 승격팀이지만 승격과 동시에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하면서 전술적으로 다양한 색채를 보여줄 수 있는 팀이다. 코모는 현재 하위권이지만,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눈에 보이는 성장을 이루어냈다. 

포인트#2 - 파브레가스의 역량

기대 이상이다. 정식 감독 1년 차다. 22/23 시즌 선수 겸 감독이었고, 바로 다음 시즌에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고 결국 승격 후 정식 감독으로 데뷔했다. 전문가들은 경험 부족을 우려했고, 코모의 1부 리그 생존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하지만 파브레가스는 전술 역량을 갖춘 감독이다. 지난 로마전에서 라니에리 감독의 전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결국 후반에 경기를 터뜨렸다. 그리고 이번 시즌 리그 1위 아탈란타를 원정에서 잡는 이변도 연출했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기본적으로 점유 성향이 강한 스페인 태생의 감독이지만, 아탈란타와 로마를 상대한 경기를 보면, 낮은 위치에서의 압박과 역습 전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감독으로 보였다. 

코모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다. 파브레가스 감독과 그의 어린 선수들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인터 밀란은 무결점이다. 적어도 인터 밀란이 하위권 팀을 상대로 홈에서 보여줄 약점 따위는 없을 것이다. 아직은 코모가 인터 밀란을 상대하기에는 경험이나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