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무려 11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풀세트 듀스까지 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11연패 과정을 살펴보자. 승점을 따내는 날조차 거의 없었다. 야스민과 박정아의 부담을 동료들이 덜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 그나마 희망이 있다면 지난 도로공사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는 점이다. 또, 박은서가 18점을 올려주며 살아났다는 것도 잊지 말자. 엠제이 필립스 역시 기업은행을 상대로는 중원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했다. 23일 현대건설을 3-2로 꺾고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7일 현대건설과의 리매치에서는 1-3으로 무너졌지만, 4세트를 제외하면 사실 경기 내용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중원에서는 11블로킹을 기록하며 4블로킹에 그친 현대건설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는 이제 막을 수 없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황민경과 표승주, 최정민 등이 조화를 잘 일우고 있다. 최근 들어 김희진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은 이유다. 폰푼의 경기운영 또한 페퍼저축은행에 확실히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다.

1라운드 맞대결 당시 기업은행이 3-1로 이겼다. 홈 이점도 도움이 되었다. 2라운드 맞대결은 페퍼저축은행의 안방에서 열렸다. 하지만 기업은행이 3-1로 또 승리했다. 3라운드 맞대결은 지난 19일 기업은행의 안방에서 열렸다. 페퍼저축은행은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야스민이 결장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박정아 또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 역시 4세트 이내에 끝날 것인가? 아니라고 본다. 페퍼저축은행은 22일 이후 경기가 없어 푹 쉬며 체력을 완충한 상태다. 기업은행은 27일 경기 이후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이 풀세트 접전과 오버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